비영리IT지원센터(이하 비지센터)의 그냥 필잇! 담당자에서 행복한 필잇! 담당자🤸♀️로 업그레이드한 양귀비🌹입니다.
양귀비는 타인이 꼭 필요하지만 동시에 ‘나를 위한 시간’도 꼭 필요한 사람이에요. 친구가 “고독은 의자 하나에 혼자 앉은 것이고, 외로움은 옆자리가 비어 있는 것”이라 말해준 이후 양귀비는 혼자가 되면 외로움보다는 나 자신과 오롯이 대면할 수 있는 고독을 만끽하며 보냈어요.
열일곱 살 겨울 독일 여행 당시 묵던 방은 창문이 안 닫히는 반지하 창고였고, 내내 눈까지 내려 양말 두 켤레에 털모자까지 하고 와들와들 떨었건만 도리어 그때 해묵은 세계문학전집을 읽고, 글도 많이 쓴 게 더 기억에 남아요. 방해 없이 나를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마련하기 어렵단 걸 뒤늦게 알고 더욱 애틋하더라구요(추위 말고 고독만요🥶).
활동가에겐 현장과 사람이 주는 기운이 있지만, 의미를 찾는 혼자의 나날도 참 소중해요. 구독자님도 가을에는 오직 구독자님만을 위한 고독의 시간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