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귀비에게 2022년은 새로운 습관을 들인 해였답니다. 올 여름부터 양귀비는 출근 ‘준비’ 시간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 가벼운 아침식사도 하고 책과 뉴스레터를 읽으며 보내요. 두 개의 알람에 벌떡 일어나 록 음악을 틀고, 엊저녁 남은 설거지를 해치우고, 담가둔 요거트를 덜고 커피와 차를 한 잔씩 탄 뒤, 선향 한 대를 다 태우기 전까지(관우?) 좋은 콘텐츠를 탐독하는 ‘루틴’을 만드니 한결 빠르게 시동이 걸리는 느낌이에요.
근데 몇 년간 유행하는 ‘미라클모닝’이란 게 딱 아침 6시경 일어나 바람직한 습관을 들이는 것, 바로 양귀비의 아침이란 사실을 알고 ‘내가… 미라클… 모닝을 했다고…!?’라며 몹시 얼떨떨했어요. 습관에 이름을 붙이면 자꾸 한계를 정하게 되기 때문에 곧 떨쳐버렸지만요. ‘작심삼일’이란 말이 타인의 결심을 비웃듯 쓰이고 있지만, ‘그럼 3일에 한 번씩 결심을 다시 하면 돼!’라는 마음으로 다른 좋은 습관을 또 만들어보려 해요. 새해에는 구독자님도 멋진 습관 만들기 결심을 세우고 이루시길 바랍니다!